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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sophy/소요리문답

소요리문답 - 1단원 인간의 주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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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원 : 인간의 주된 목적

첫번째 문답


Q: What is the chief end of man?
문: 사람의 주된 목적은 무엇인가?


A: Man’s chief end is to glorify God, and to enjoy him forever.
답: 사람의 주된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문답의 근거가 되는 말씀

고린도전서 10 : 31

31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십시오.  

로마서 11 : 36

36 만물이 다 그분에 의해서 창조되었고 그 분을 통해서 생동하며 그분을 위해 존재합니다. 하나님께 길이길이 영광을 돌립시다. 아멘.  

시편 73 : 25 - 28

25 하늘에서는 나에게 주밖에 없습니다. 내가 주와 함께 있는데 이 세상에서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26 내 몸과 마음은 쇠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며 내가 필요로 하는 전체입니다.
27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할 것입니다. 주께 신실치 못한 자를 주는 멸망시키셨습니다.
28 그러나 나에게는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이 정말 좋은 일입니다. 내가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로 삼았으니 주께서 행하신 모든 일을 널리 전하겠습니다.  

문답분석

첫번째 문답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사람의 존재 가치와 정체성을 깨닫도록 하는 질문입니다. 소요리문답은 어떤 존재이든지, 존재하는 목적이 있어야 존재의 의미가 있다는 전제 위에서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세상이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셨고, 사람이 따라야 할 창조의 목적이 확실하게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드시 추구해야 할 진리는 정해져 있으며, 개인의 삶은 이러한 절대적인 진리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며, 그래야만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이라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입장을 절대주의적 입장이라 합니다. 절대주의와 반대되는 의견인 상대주의는 절대적 진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존재의 목적 또한 정해져 있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개인의 삶은 스스로 만족할 만한 존재의 이유와 목적을 스스로 결정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만약 절대적인 진리가 없다면,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각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중요할 수도 있고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이 넘치는 삶만이 의미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 정의로운 삶만이 의미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주의적 입장은 어떤 삶이든 개인의 입장에 따라 가치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삶의 가치가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달리, 절대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있다면 의미있는 삶을 판단할 기준이 생기게 되며, 이에 비추어 스스로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얼마나 절대적인 진리에 따라 삶을 영위하였는지가 기준이 됩니다.

절대주의와 상대주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첫번째 문답을 살펴보면 사람이 반드시 추구해야 할 절대적인 목적

  •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
  •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

사람이 살아가며 추구해야 할 목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선 나의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만을 증거하고 드러내야 합니다. 자신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그 근거를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을 인정하며, 그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자비하심과 영원하심과 거룩하심을 찬양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다른 무엇보다 최고로 우선시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나의 창조주이심을 인정하고, 피조물로서 하나님을 찬송하며 감사하며 사랑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에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초점을 하나님께 두고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하나님을 증거하고 드러내는 삶으로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의 것이 아니요, 몸도 영혼도 나의 신실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6 : 19 - 20

19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받은 것으로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님의 성정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20 하나님은 값을 치르고 여러분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십시오.

다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세상의 모든 일들이 무가치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교회의 목회자가 되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만약 추구하는 의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수단으로 자리매김 되었다면, 또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까지도 올바르고 순수하다면, 그것 또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방편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 종교 행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매주 주일마다 교회에 출석하거나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조용한 시간을 갖는 종교 행위 자체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의 중심이 되며, 언제나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삶을 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매주 주일마다 교회에 출석하는 것과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의 이유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기 위함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충분히 영화로운 분이시기에,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서 사람에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삶을 요구하시는게 아닙니다. 사람의 노력으로 하나님의 영화로움이 결정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사람에게 그러한 삶을 원하시기 때문에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는 것입니다.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

마음을 다하여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한다의 의미는 나의 모든 생각과 마음과 정신을 하나님께만 집중시키고, 그분의 뜻과 행하심을 기대하고 원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뜻에 적극적으로 기꺼이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명심해야 할 점은 하나님의 은혜의 보답으로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떠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알아가기를 즐거워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이루어지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함이 사람의 주된 목적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즐거워하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사람에게 있어 최고의 선이시고 만족이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 사람에게 유익합니다. 하나님은 사람과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원하시며, 하나님을 사랑함이 사람에게 유익하도록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셔서 자유의지를 주셨고,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강제하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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