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디자인
개념 모델 (Conceptual Model) 이란 제품이 어떠한 원리나 방식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해 입니다.
1장에서 설명드렸듯이 사용자가 제품을 단순하며 사용하기 쉽다고 느끼는데 필요한 건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 입니다. 이렇게 사용자가 머릿속에 개념적으로 가지고 있는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를 개념 모델 이라 합니다. 디자이너가 복잡함을 다스리기 위해 하는 작업은 시각적으로 단순한 디자인을 만드는게 아니라 사용자에게 알맞은 개념 모델, 즉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를 전달하는 작업입니다.
사용자가 제품의 작동방식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이해하느냐에 따라, 좋은 디자인인지 또는 나쁜 디자인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품 개발 초기에 자주하는 실수가 쉽고 그럴듯해 보이지만 잘못된 해결책 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실수입니다. 회사의 재무 사정상 제품을 빨리 출시할수록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 편의성보다 개발 편의성에 맞춰 디자인을 수정하여 해결하는 경우가 반드시 발생합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나중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것도 알지만 시간과 자금에 쫓겨 디자인의 중심은 사용자가 아닌 개발에 맞춰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융통성없이 처음부터 완벽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개발할 수는 없습니다.따라서 잘못된 해결책을 적용할 때는 마킹 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해결할 수 있도록 이슈를 남겨야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문제를 되짚어보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반영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해결책은 사용자가 처음 배우거나 사용하는 시점에 전체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품에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많은 디자이너가 착각하는 것 중 하나는 사용자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조차 하지 못하도록 외관을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분명 버튼이 하나 밖에 없는 제품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버튼 하나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은 너무 제한적입니다. 사용자는 단순함을 원하는 것 이상으로 제품이 지닌 유용한 핵심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합니다. 단순한 외관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게 되면 반드시 핵심 기능을 놓치게 되고 핵심 기능이 없는 제품은 사용자를 잃게 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디자이너가 제공해야 하는 제품은 외관이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이해하기 쉬운 제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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