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떠나는 윌가의 영웅
잘 아는 것에 투자하라
피터 린치
프롤로그
시장의 폭락과 시장의 거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
가격은 평가다. 실질적인 가치를 표현하는 수치가 아니다. 가격의 변동은 탐욕과 공포 그리고, 가치 평가의 차이 로 일어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탐욕과 공포 로 발생하는 가격의 변동이다. 기업의 가치보다 주관적인 평가로 가격이 결정되며 실제 가치예상보다 하락하기도 하고, 실제 가치예상보다 상승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시장이 폭락하면 주식보유를 늘리고, 시장이 상승하면 이익을 실현하는 원칙을 지킨다면 장기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 싼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주식이다.
기업을 스스로 발굴하여 주식에 직접투자하라.
개인 투자자는 전문 투자자보다 많은 시간을 주식평가에 투자할 수 없고, 이슈가 되는 정보에 뒤쳐지며, 전문적인 팀으로 일하지 않으므로 개인 투자자가 전문 투자자보다 뒤쳐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큰 기업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면 실질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다른 잡무에 많이 빼앗기게 된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며,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수 많은 의사결정을 통과해야 하며, 최선보다 차선 또는 차차선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더욱이 증권사는 사내 시스템 면에서의 불합리 뿐만 아니라, 법적 규제 또 고객의 고집도 상대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개인 투자자가 전문 투자자보다 불리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는 전문 투자자보다 어떤 면에서 장점을 가지는가?
- 보고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 불합리한 시스템을 상대할 필요가 없다.
- 법적 규제가 적다.
- 의사결정 과정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 주식 시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고객을 응대해야 할 필요가 없다.
- 업계 정보를 시장보다 먼저 알 수 있다.
전문 투자자보다 앞설 수 있는 방법은 전문 투자자가 검토하기 전의 기업을 검토하고, 그 중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 보유하여, 시장의 관심을 받길 기다리는 것이다. 이 전략만이 전문 투자자와의 간극을 줄이고 개인 투자자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이다. 전문 투자자는 규제로 인해 좋은 주식인 줄 알면서도 매입할 수 없거나, 매도해야만 하는 경우가 반드시 생기게 되고 실적에 관한 압박을 받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자신의 분석을 믿고 보유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을 때 재평가를 받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영원한 약세장도, 강세장도 없다.
시장이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든 인내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일단, 주식 가격은 회사의 운영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주식이 1원이 되더라도 회사업무에 직결되는 문제는 없다. 주식 가격이 떨어졌다고 매출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주식이 상승하다고 업무를 더 잘 처리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주식의 가격은 기업의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지, 기업의 현재 상태를 표시하는 수치가 아니다. 몰론, 기업의 상태가 주식에 반영되기에 주식 가격과 기업의 상태가 동기화된 것처럼 느낄 수는 있지만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주식은 보유하지 않는다
주식의 가격은 기업의 가치를 표현하며, 기업의 가치는 이익창출 능력과 연관된다 그러므로, 주식의 가격은 기업의 미래 이익창출 능력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미래의 이익이란 누구도 예측불가한 영역이다. 그리고, 주식의 가격은 이익창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주식의 투자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이익이다. 공포와 탐욕은 언제나 붕괴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고 이때 투자자의 결정으로 주식 투자의 성패가 결정된다. 그리고, 붕괴할 때 장기적으로 기업 본연의 가치로 수렴하는 파동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회사의 이익전망, 재무상태, 경쟁상황, 확장계획 등을 조사하기 전에는 절대로 투자해선 안된다. 회사의 미래 성장 요인이 어디에 있는지, 성장 속도가 늦춰질 시점이 언제인지 추적해야 한다. 만약, 지금의 주가는 낮지만 재무상태가 건전하고 앞으로 상황이 호전될 근거가 있다면, 주식을 보유하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서문
펀드는 금액이 적어서 분산투자하기 힘든 사람들은 몰론 주식시장과 겨루어 보려는 의향이나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일단, 전문가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투자를 한다면 전문가의 실적을 당연히 뛰어 넘으려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투자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혼자 힘으로 해야 한다. 모든 것을 스스로 조사해야 한다. 소문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재표를, 경영보고서를 조사해야 한다. 일단, 개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펀드와 같이 방대할 수 없기 때문에 한 종목만 제대로 고른다면 나머지 종목 모두에서 실수를 저질러도 여전히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제 1 장: 투자 준비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투자자는 시장에 대해서 기본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주식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소로서 지식과 조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개인의 준비태세이다.
일단, 주식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기술 이다. 모든 것을 철저하게 계량화해서 주식을 평가할 수는 없다. 어떻게 미래의 기대이익을 유의미하게 측정할 수 있겠는가? 미래 이익을 계량화해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차라리 복권 번호를 추측하는 것이 투자대비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주변을 둘러보라. 전문 투자자도 책상에 앉아 수치만을 분석하여 투자할 업체를 선정하진 않을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수치는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다. 일상의 변화를 투자자의 입장에서 살펴본다면 전문 투자자가 지나쳤던 좋은 주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피시방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때 피시방을 다니며 어떤 업체의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는지 유심히 보았다면 해당 기업을 조사해 투자할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위험이란 회사의 상황보다 투자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더 좌우된다. 우량주에 투자할 때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주식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이점은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결정한 올바른 선택에 이례적인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적금보다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은 주식의 장점도 아닐 뿐더러, 눈 먼 투자를 재촉할 뿐이다. 분명히 주식시장은 늘 도전해볼 만한 도박이다. 승률을 투자자에 따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투자자에 따라 도박보다 못한 게임이 될 수도 있다.
투자자의 자기진단
- 본인 명의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가?
- 돈이 필요한가?
- 주식 투자자로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
주식투자와 달리, 집을 매매할 때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집값이 급격히 추락할 일도 없고, 주식처럼 급격하게 팔아 손해를 보지도 않는다. 집은 평가가치가 아니라 실질적 가치를 가지는 부동산이고 사람이 생존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그리고, 집을 구매할 때는 주식과 달리 꼼꼼하게 검토하여 구매한다. 그러므로, 집을 살 수 있을 만한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주식보다 집을 먼저 구매하라.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게 된다면, 개인 투자자의 최대 장점인 장기 투자를 할 수 없게 된다. 주식이란 매수와 매도를 하는 순간에 이익과 손해가 결정되는데 매도 시기를 투자자가 결정할 수 없다면 운이 따라주지 않는 이상 주식투자로 이익을 얻기 힘들다. 그러므로, 자신의 경제적 계획에 따라 주식에 여유자금만 투자해야 한다. 잃더라도 가까운 장래에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 않을 만틈만 주식에 투자하라.
세번째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 중요한 결정에 있어 유유부단하거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판단보다 주변의 소문을 더 신뢰하며, 시장의 상황을 기다릴 인내심이 없는 사람은 주식투자에서 손해를 볼 확률이 높다. 그리고, 완벽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판단을 내리는 능력도 중요하다. 주식시장에서 상황이 명확한 경우는 없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투자 시점을 잘못 선택하기 쉬운 존재다. 경솔한 투자자는 걱정과 충족감같은 감정 상태를 반복해서 경험한다. 시장이 하락하거나 경제가 후퇴하면 이 투자자는 걱정하느라 좋은 주식을 싼 값에 살 때를 놓친다. 회사 사정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주식을 계속 보유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주식투자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하지 마라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주식시장을 예측한다고 해서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없다. 주식시장은 누군가 바보 같은 제안을 하고 있는지 참고삼아 살펴보는 장소에 불과하다. 단지, 수익성 높은 기업을 찾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종목만 잘 고르면 시장은 알아서 굴러간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합리적인 기업이나 스스로의 투자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을 하나도 찾을 수 없을 때가 시장이 과대 평가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매수 타이밍은 시장이 결정하는게 아니라, 스스로가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기업을 발굴했을 때가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이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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